SBS 주말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자막과 관련해서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11월7일 일요일에는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스우파 출연진이 게스트로 나왔습니다. 모니카, 가비, 아이키 등 스우파 출연진이 나와서 춤과 입담을 과시 했습니다. 



그러나 방송 도중 사용된 자막으로 인해 논란이 불거졌는데 이날 가비는 브리트니스피어스의 'TOXIC'에 맞춰 춤을 추며 등장했고 유수빈에게 다가가는 가비의 모습에 '누나 나 죽어'라는 자막이 사용됐습니다.


그런데 이 자막을 두고 네티즌들은 '누나 나 죽어'라는 표현이 남성 중심 커뮤니티에서 성희롱 의미로 사용되는 문장이라.  포털 사이트나 구글에서 해당 표현으로 검색하면 선정적인 이미지가 대거 쏟아진다.


네티즌들은 “온라인상 성희롱 밈을 방송에서 사용하다니 너무하다” “자막 담당자가 알고 썼든 모르고 썼든 문제가 되는 표현을 사용했으면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제작진은 이런 자막도 거르지 않고 뭐 했나” 등의 의견을 냈다. 표현의 의미를 모른다고 해도 지상파에서 유행어를 남용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비판도 있었다.


반면 “(표현에 대한) 지나친 검열은 피곤하다” “온라인상 표현을 모르고 쓴 것일 수 있다” “남성과 여성이 또 꼬리잡기하며 갈등을 벌이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도 있었다.


원래 문장의 의미로 해석을 하자면 상대가 좋아서 죽겠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해당 논란에 집사부일체 제작진 측은 오늘(9일) 공식 입장을 통해 "해당 용어는 성희롱적 의도를 가지고 사용한 것은 절대 아니며, 특정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구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로 인해 불편을 느끼신 시청자 여러분과 '스우파' 멤버 분들께도 사과드리며, 향후 자막을 포함한 제작 과정에 더욱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해당 표현을 둘러싼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유명 번역가 황석희씨가 인스타그램에 영화 예매권 응모 이벤트를 설명하면서 “댓글로 한 줄. ‘눈나 나 죽어 ㅠ’ 또는 아무 말 환영”이라고 써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일자 황씨는 자신을 비판하는 네티즌을 겨냥해 “Social Justice Warrior”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적 올바름을 과하게 추구하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의미의 말이라 한국말로 ‘불편충’, ‘PC충’ 같은 멸칭과 1:1로 상응한다. 딱히 좋은 말은 아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개인적으로 저런 문구가 성희롱 의미로 사용되는 문장이란 사실은 처음 알았는데 제작진이 의도를 알았을지 몰랐을지는 알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와는 별개로 프로그램 자막 하나 넣는 데에도 정말 많은 생각과 지식이 필요하게 되지 않았나 하는 답답한 현실이라 생각됩니다.


예전에는 이런 문구 정도는 그냥 재미 삼아 넘어간 거 같은데... 세상이 달라졌다면 조심해야겠지요ㅠㅠ 특히 공중파 방송인 MBC에서는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지만 특정 성을 비하하는 문구는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