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의 1호 공약은 '부동산 공약'이라고 거론된 바 있다. 5년 임기 동안 전국에 250만호, 수도권 130만호 이상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고, ‘청년 원가(原價)주택’ 30만호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이 공약에 대한 빌드업이 전혀 되질 못하니 부동산 얘기만 나오면 위축 될 것이 뻔하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집이 없어서 청약 통장을 만들지 못했다”는 황당한 주장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윤 전 총장의 ‘주택청약통장’ 발언은 23일 국민의힘 2차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나왔습니다.


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군 의무복무자에 주택청약 가점 5점’ 공약이 자신의 공약을 베꼈다고 문제 삼았습니다.


유 전 의원은 “군 의무 복무자에게 주택청약 가점을 주는 공약을 발표하셨는데 제 공약하고 똑같다. 제가 7월 초에 공약한 것과 숫자와 토시 하나까지 똑같다”고 윤 전 총장을 공격했다.


“남의 공약이 좋다고 생각하면 베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공약을 이해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접 주택청약통장 만들어본 적 있나”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저는 뭐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진 못했습니다만”이라고 답했습니다.


집이 어서 주택청약 통장을 만든 적 없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말에 놀라는 유승민 국민의힘 의원. 


주택청약이 집이 있어야 필요한 것이었던가? 


주택청약통장은 아파트 분양 청약을 할 때 필수적인 금융상품입니다. 특히 무주택자가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선 주택청약통장이 필수적입니다.


경쟁 캠프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유 전 의원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주택청약 통장의 목적도 모르는 후보가 ‘군 복무 주택청약 가점’ 공약을 직접 만들었다니, 지나가던 초등학생도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상에서도 “청약 통장 의미도 모르는 후보가 가점은 어떻게 알겠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일반 서민들이 어찌 사는지, 부동산 문제가 뭔지 정말 하나도 모른단 얘기”, “얼마나 부자처럼 살았으면”, “청약통장이 뭔지는 아는지, 참”, “청약통장도 모르는데 무슨 가점을 알겠냐”고 댓글을 달았다.



윤석열 전 총장 캠프는 논란이 커지자 입장문을 통해 “30대 중반에 직업을 가졌고 부모님 댁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었던 데다 결혼도 50세가 넘어서 했기 때문에 주택청약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직업상 여러 지역으로 빈번히 이사를 다녀야 했던 것도 신경 쓰지 않은 이유 중 하나”라며 “그런 취지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 부부의 재산은 대부분 배우자 김건희씨 명의로, 이에 비해 윤 전 총장 본인 명의의 재산은 예금 2억 4000만원이 전부입니다.


집 문제를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알아보기에 열심이었을 주택청약제도와 관련해 윤석열 전 총장은 단 한 번의 고심이 없었던 셈이다. 그런 자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고 서민들의 부동산 문제 해결을 자신하는 모습은 몸 둘 바모를 정도로 낯부끄럽다.


윤석열 전 총장은 대통령이 되어 나라를 바꾸겠다는 자신감 이전에 청약에 관한 의미부터 짚어가면서 나라 돌아가게 하는 정책 원리 전반을 공부하기를 바란다.


윤 전 총장이 집 문제로 전전긍긍한 경험이 없을 수는 있다. 그러나 집이 없어서 청약을 해본 적이 없다는 말은 윤석열 전 총장이 서민의 처지와는 너무나도 다른 사고를 집적한 채 살아왔다는 것임을 방증한다.


그의 부인 김건희 씨 소유의 서초동 집 이전에 집이 있었건 없었건 간에 그리 위태롭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면 그는 대한민국 서민들의 부동산 문제를 제대로 논할 능력조차 없을 게 뻔하다.


그것과 연장선상에 놓인 윤 전 총장의 ‘청약’ 발언에 관해 무주택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가만 생각해 보니 집이 여러 채인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제도가 청약인가 싶기도 하다. 발붙이고 사는 문제에 굳이 집착하지 않아도 이미 존재하는 나만의 부동산이 그들에게는 존재했을 수 있다. 넓은데다 심지어 여러 곳이라도 하면 청약 제도건 뭐건 알게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