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돌싱글즈 2회'에서는 이혜영이 재혼 후 사춘기 딸과 시간을 보내며 보물같은 존재임을 말한 속사정을 이야기한.



VCR을 보던 정겨운은 "많이 공감된다. 저는 아내한테 아직도 미안하다"고 털어놨고, 이혜영은 "우리 신랑은 나한테 하나도 안 미안해하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에 이혜영은 "나도 이혼하고 거의 3년 동안은 사람을 안 만났다. 금방 받아들이기에는 누구나 힘들었던 기억일 것이다. 제정신으로 살지 않았다.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 사람들 시선 등 여러가지 다 섞여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 이혼 후 지인들의 연락을 다 끊었다는 정겨운의 말에 이혜영은 "나도 한 10년 걸렸다. 함께 아는 교집합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오래 걸렸다. 나는 괜찮은데 날 불편하게 대하더라. 사람들의 조심스러움이 나에겐 불편했다"고 이야기했다.


이혜영은 지난 2004년 가수 이상민과 결혼했으나 이듬해 이혼한 바 있다. 이후 2011년에 미국 하와이에서 한 살 연상의 비연예인 사업가와 재혼해 10년차를 맞았다.


이혜영 남편 부재훈 씨의 직업은 8조 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사모펀드 회사 MBK파트너스의 대표이자 한국 금융계의 큰 손이라고 불리는 기업 인수 합병 전문가다. 이혜영 남편 부재훈 씨는 펜실베이니아 대학 경제학과 졸업 후 살로몬스미스바니의 아시아 지역 투자은행 부장, 칼라일 아시아 통신 및 미디어 부문 대표 등을 지냈다.


그는 "두 번째 결혼 당시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서 결혼했는데 축가가 없고 원주민 말 쓰는 분이 주례를 봤다. 한 마디도 못 알아들었다. 파도 소리가 너무 커서 어차피 안 들렸다. 딸과 셋이 같이 결혼식장에 들어갔다. 파도 소리가 축가였던 것 같다. 너무 아름다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혜영은 "저는 (남편의) 아이가 사춘기일 때 만났다. 10살 때 처음 만나서 11살 때 남편과 결혼했다. 그래서 제가 방송을 안 했다. 그 아이도 힘들고, 저도 힘들 것 아닌가. 저희 엄마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사랑'이라고 했다. 이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는 걸로 사랑을 주는 법을 선택했다. 그래서 방송을 거의 안 했다"고 털어놨다.


또 "아이의 행복이 나한테는 가장 중요했다. 신랑도 날 만났을 때 아이가 있다는 말을 굉장히 힘들게 했다. 얼마 전 남편한테 날 뭘 믿고 딸을 맡겼냐고 물어봤다. 교육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는데 알아서 하라며 딱 나몰라라 하더라. 정신 바짝 차렸다. 학원부터 교과서까지 다 알아봤다. 신랑이 기회를 줬기 때문에 짧은 시간 엄마 노릇을 잘 했던 것 같다. 감시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혜영은 “딸아이의 학창 시절 양육을 도맡게 되면서 학원을 알아보느라 바빴다”


이혜영은 "3년 간 아이 과외를 했던 선생님이 떠나면서 '아이가 엄마 굉장히 시험했던 거 모르시죠'라고 했다. 무슨 소린가 했는데 내가 자기를 사랑하는지 겉으로만 저러는 건지 다른 식으로 계속 여러 번 시험했다더라. 결국 내가 자신을 너무 사랑한다고 결론이 났다고 했다. 아이가 그런 생각을 하며 3년을 살았다는 것도 너무 슬프고 나를 시험했다는 것도 너무 슬펐다. 그런 과정을 다 겪었다. SNS에서는 웃고 있지만 항상 즐거운 날만 있던 건 아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남의 자식 키우면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한번 도전해볼만한 일이다. 딸은 보물 같은 존재"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이혜영은 "지금은 딸이 대학생이 돼서 내년 5월이면 졸업까지 한다. 다 컸다. 걔가 가끔 나를 보살펴주는 전화를 할 때 '내가 정말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아이가 행복한 게 저한테는 가장 중요했다"며 눈물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