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말문이 트이지 않아 고민인 엄마가 '금쪽같은 내새끼'를 찾아왔다. 

딸의 자폐 스펙트럼이 의심돼 고민이라는 한 엄마가 사연을 전한다.



이날 엄마는 "첫째 금쪽이가 여섯 살이 됐는데 아직 말이 트이지 않았다. 할 수 있는 단어는 '엄마'뿐이다"라며 고민을 얘기했다. 


금쪽이의 아빠도 어렸을 때 말이 늦게 트인 편이라고 했어요.


부모님의 이러한 성향을 금쪽이가 닮았을 수도 있다고 했죠.


아빠도 늦었었기에 시댁 식구들은 천천히 기다려보자고 했다고 했어요.


금쪽이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구석에서 혼자 놀기도 했으며, 친구들이 함께 놀자고해도 구석으로 숨었다.

아이 엄마는 "금쪽이가 자폐 스펙트럼이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이후 금쪽이 엄마는 "요즘 인터넷이 발달됐잖냐. 혹시 자폐 스펙트럼이지 않을까 생각 들어서 찾아봤다. 대학 병원에서 검사도 받았다. 의심된다고 나오더라. 언어도 언어지만 그것 때문에 더 걱정이다. 그래서 출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금쪽이는 친구들하고 어울리지 못하고 숨어버리는 모습,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러 갔지만 거기엔 관심 없고 혼자 땅을 파며 노는 모습을 보여 오은영을 걱정스럽게 했다.


오은영은 "굉장히 치밀하게, 체계적으로 정확히 봐줘야 하는 문제들이 많이 있다"며 정확한 판단을 위해 미리 아이와 대면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렇게 오은영은 "금쪽이가 단순 언어 장애가 아닌 자폐 스펙트럼이 아닐지 의심된다"라며 "눈 맞춤이 어려운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오은영은 자폐 스펙트럼의 중요한 기준 중 하나로 ‘눈 맞춤’을 말하며 “금쪽이는 눈 맞춤이 어려운 것 같다”고 말한다. 이어 출연진들이 단순 낯가림이지 않을까 추측하지만 오은영은 “낯을 가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구별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며 단순히 낯가림의 문제인지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한다.


엄마는 오은영의 말에 막막한 심정을 드러내 참고 있던 눈물을 터트린다. 이후 오은영은 자폐 스펙트럼을 겪는 아이들의 특징을 설명하며 “금쪽이는 눈으로 들어오는 정보, 즉 시각을 이용한 소통이 가장 편안하다”고 말한다.


이어 오은영은 "아이가 손을 반복해서 움직이거나 몸을 앞뒤로 흔드는 등 의미없는 행동과 소리를 반복하거나, 사소한 행동을 의례로 여기면서 일의 순서와 위치에 집착한다던지 숫자와 알파벳 등 특정한 것에 흥미가 지나치게 한정된다면 자폐 스펙트럼을 의심할 수 있다"라고 꼽았다.


이를 본 오은영은 “자폐 스펙트럼 아이들은 외부에서 오는 자극들을 ‘침입’이라고 느낀다”며 금쪽이가 친구들이 다가올 때 거리를 뒀던 진짜 이유를 설명한다. 또한 금쪽이에게 수시로 말을 거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끊임없는 말 걸기 또한 금쪽이는 ‘침입’이라 느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 일상 VCR을 시청했다. 금쪽이는 자전거를 타면서 가족과 놀았다. 그러나 금쪽이는 말을 전혀 하지 않았고 오은영 박사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VCR을 봤다.


오은영 박사는 VCR 시청을 중단한 뒤 "초반에 확인할 게 많다. 치밀하게 체계적으로 봐야 하는 문제가 많이 있다. 할 얘기가 너무 많다. 엄마 목소리가 완전 허스키하다. 왜 그러냐"고 물었다.


금쪽이 엄마는 "원래 조금 허스키한 것도 있는데 어렸을 땐 엄마 없이도 아이가 잘 놀더라. 처음엔 '효녀구나' 생각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방치 아닌 방치를 한 것 같다. 그래서 일하고 힘들긴 한데 계속 말을 걸었다. 말을 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 근데 아이랑 많이 놀고 소리를 많이 질러서 쇳소리가 나온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신중한 판단을 위해 금쪽이를 직접 만난다. 이후 자폐 스펙트럼이 맞냐는 엄마의 질문에 오은영은 “자폐 스펙트럼의 양상이 보인다”고 말한다. 이어 “저는 제가 틀리길 정말 원한다, 아이가 훨씬 더 편안한 쪽이길 바란다”며 엄마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


오은영 박사는 "언어 발달이 늦은 아이라 언어 자극을 많이 주려는 의도냐"고 되물었고 금쪽이 엄마는 "하루에 10분은 언어 자극을 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금쪽이가 가족들과 함께 저녁 식사하는 모습을 담았다. 엄마는 저녁으로 차린 '김밥'을 따라 해보라며 계속 언어 자극을 줬지만 금쪽이는 삼키지 않고 오랫동안 물고 있었다. 금쪽이의 지속된 밥투정에 엄마의 언성이 결국 높아졌다. 이를 본 오은영은 "금쪽이의 편식에는 원인이 있다"며 "구강 감각의 이상"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특히 김밥은 한꺼번에 다양한 자극을 주는 음식이므로 아이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


또한 오은영은 "엄마가 95%의 노력을 금쪽이에게 쏟고 있는 것 같다. 둘째가 좀 치이는 것 같다"며 소외된 둘째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이러한 엄마에게 오직 둘째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 달라고 조언한다.


과연 의사소통을 못 하는 금쪽이는 오은영의 처방으로 엄마와의 소통에 있어 편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