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조문을 두고 박지성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어드바이저가 불참한 것에 대해 부인 김민지 전 아나운서는 “슬픔을 증명하라는 거냐”라고 분노했습니다.



김 전 아나운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가장 최근 영상은 지난달 28일자입니다. 일부 네티즌은 9일 이 영상에 “박지성이 인간이 맞냐” “조문은커녕 추모 메시지나 근조 화환조차 없느냐” “내성적이라서 추모도 쑥쓰럽냐”는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박지성이 공식적인 추모 메시지를 내지 않자, 소셜미디어를 하지 않는 박지성 대신 아내의 유튜브를 찾아가 화풀이한 것입니다.


김 전 아나운서는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유감이지만 저는 인증을 위한 사진을 찍어 전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개인의 영역을 누군지도 모르는 그분들에게 보고해야할 이유가 저에게나 남편에게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슬픔을 증명하라고? 조의를 기사로 내서 인증하라고? 조화의 인증샷을 찍으라고? 도대체 어떤 세상에서 살고 계신 거냐. 제발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세상엔, 한 인간의 삶 속엔 기사로 나오고 SNS에 올라오는 일 말고도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여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김 전 아나운서는 “이 글은 곧 삭제하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박지성은 영국에 있습니다. 박지성·김민지 부부가 영국에서 즉시 귀국한다고 해도 유 전 감독의 빈소를 조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현재 정부는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14일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다른 네티즌들은 “영국에서 귀국한다 해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데 생각 좀 하라” “제일 슬픈 건 박지성 아니겠느냐”며 자제를 요구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박지성은 조만간 유 전 감독이 잠든 충북 충주시 진달래메모리얼파크를 찾을 예정이라고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9일 발인식에 참석한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영국에 있는 박지성이 직접 연락이 와서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유상철 전 감독을 잘 보내드리길 부탁하며 추후에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겠다"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9일 오후 2시 현재 이런 내용의 댓글들은 상당수 삭제된 상태입니다. 대신 “오지랖도 가지가지, 할 짓이 없나” “방구석 대장들이 이때다 싶어 물어 뜯으려고 달려든다” 등 악플을 단 네티즌들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주로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