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씨의 고별식과 발인식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5월 5일 오늘 열렸는데요. 발인을 앞두고 오전 9시를 전후로 고별식이 열렸으며, 가족, 친적, 친구들 등 약 50여명이 참석해 손정민씨의 마지막 가는길을 함께 했다고 합니다.







정민씨 부친 손현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정민아, 하늘이 내려주신 선물. 제가 착한 너를 얻으려고 아무 것도 한 게 없기에 넌 늘 선물이라고 생각했다”로 시작하는 편지글을 올렸습니다. 


손씨는 “네가 우리에게 왔다 간 기간이 21년 밖에 안 되어서 너무 서운하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주었고 우리 부부에게 인생은 살아갈 만한 것임을 알려주었고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었다”며 “네가 없다면 저희는 행복이란 단어의 의미를 몰랐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지금의 이별이 너무 아쉽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을 알기에 이제 너를 보내주려고 한다”며 “우리는 늘 당신과 함께할 거고 널 늘 그리워할 거입니다. 다시 만날 그날까지 잘 있을게. 엄마는 걱정하지마”라고 썼습니다. 


편지를 낭독한 그의 친구는 "마음 한편을 밝게 비추는 정민이의 밝은 미소가 다른 곳을 비추러 잠시 갔다"며 "다시 만날 때에는 웃는 표정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장례식에 참석했던 지인들도 한명 한명씩 헌화하며 손정민씨의 마지막 가는 길을 슬퍼했습니다. 이후 가족들은 영정과 위패를 안치실로 모셨으며, 마지막으로 관을 운구차로 옮길때에도 손씨의 아버지는 관을 쓰다듬으며 눈물을 흘렸고, 손씨의 어머니는 관을 끌어안으며 오열을 했습니다.

                                     

정민씨의 발인은 이날 엄수됐습니다. 손씨는 위로를 보내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습니다. 그는 “지난주 일요일부터 진행된 믿을 수 없는 일들이 1차전을 마감합니다. 일요일 2시까지 살아있던 사진 속의 아들은 영정 속의 인물이 됐고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며 “장례가 치러지는 4일간 너무나 많은 분들이 애도해주셨고 아무 연고없이 오셔서 위로해주시고 힘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손씨는 또 “정민이의 학교 친구들이 거의 4일 내내 왔고 아무도 말 걸어주지 않았을 때 제일 먼저 말을 건네줘서 고마웠다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고 ‘아들이 잘 살았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손정민씨의 친구는 "정민아 정말 고마웠다. 솔직히 그립다. 너의 백만불짜리 미소가 아른거린다. 너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 전하며 열심히 살겠다"라고 말하며,  "우리가 함께한 시간과 너란 존재는 절대 잊지 못할거야. 고맙고 사랑한다 내 친구야" 라는 말을 전해 평소 손정민씨에 대한 남달랐던 애정과 사랑을 전달했습니다.


친구들이 정민씨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도 소개했습니다.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영웅 ‘이렐리아’입니다. 손씨는 “이것을 좋아해서 (아들의) 별명이 ‘정렐리아’였다고 합니다. 저는 그런 것도 모르는 아빠였다”고 했습니다.


또 한 프로게이머 구단 중 Gen G 구단을 제일 좋아했다고 하는데요.


손정민 군의 친구들이 특별히 젠지 구단에 부탁을 하여 유니폼을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이에 손정민 군의 아버지는 친구들에게 대단하다 라고 말하며 아들의 장례식을 전했습니다.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2021년 5월 2일 블로그에 ‘아들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아들과 마지막으로 나눈 카카오톡을 공유하며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손씨의 아버지는 아들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오늘은 장례 2일째입니다. 드디어 입관을 했습니다. 한강물속에서 혼자 외로웠을 아들을 생각하면 괴롭지만 예쁘게, 예쁘게 해줬습니다. 이제 제 아들과의 대화를 남기고자 합니다. 제가 받고싶은 이모티콘을 선물한뒤로 그걸 써주면 너무 고마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아버지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는 ‘아빠 사랑해요’라는 이모티콘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손정민씨는 아버지가 좋아하는 이모티콘을 쓰며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 본과 들어가니까 열심히 지내서 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자랑스런 아들, 할머니가 다시 입원하셔서 병원에서 잘 것 같습니다. 내일 저녁에 보자’라고 말했고, 아들은 사랑한다고 내일 보자고 답했지만 끝내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아버지는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웠던 아들과 이제 같이 여행은 못가지만 아내와 다짐했습니다. 이 집에서 영원히 살면서 아들방을 똑같이 유지하기로… 이제 이 블로그의 정민이 게시판은 이런 용도로 사용하고자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언제나 환영합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