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한다! 한국인이 먼저 입었어야 했는데 아쉽지만...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29)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꿈의 무대’라 불리는 마스터스 챔피언이 돼 그린 재킷을 입었다. 일본 열도는 지난 4일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일본의 가지타니 쓰바사(17)가 우승한데 이어 일본 남녀 선수가 2주 연속 미국 골프의 성지 오거스타 내셔널을 정복하자 열광하고 있다.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훌륭한 쾌거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이 길어지는 가운데 일본에 있는 모든 분에게 용기와 감동을 선사했다”고 밝혔다.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마쓰야마 선수, 마스터스 우승 축하합니다. 훌륭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는 등 유명인들의 축하 메시지가 쇄도했다.


타이거 우즈도 “이 역사적인 마스터스 우승은 골프계 전체에 영향을 줄 것이다. 히데키가 일본에 자부심을 안겨줬다. 대단한 업적을 이룬 데 대해 당신과 당신 나라에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마스터스 홈페이지는 일본어로 마쓰야마의 우승을 알리고, 현지 중계 방송 도중 일본의 일본어 방송 일부를 내보내는 등 열기를 전했다.



일본에 골프가 도입된 이후 남자 골프대회에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것은 마쓰야마가 처음이다. 일본 여자골프는 히구치 히사코가 1977년 LPGA챔피언십(현재 PGA 위민스챔피언십)에서 처음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고, 시부노 히나코가 2019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 선수로는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양용은이 타이거 우즈에 역전승을 거두고 아시아 선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지 12년 만이다. 힘을 모으듯 백스윙 톱에서 잠시 멈추었다 치는 느린 템포의 스윙이 마쓰야마의 트레이드마크다. 역시 백스윙 때 잠시 멈추는 동작이 있는 임성재가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아시아 선수들이 마스터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쓰야마는 12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5개로 1타를 잃었지만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위 윌 잘라토리스(미국)를 1타 차이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07만달러(약 23억원)이다. 마쓰야마는 2017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3년 8개월 만의 우승을 세계 최고의 골프 축제로 자리잡은 마스터스에서 차지했다.



마쓰야마는 201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해 그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첫 승을 차지했다. 이번 마스터스 우승은 PGA 투어 통산 6승째이다.


승부는 선수들이 연습라운드에서 물수제비를 뜨는 팬서비스로 유명한 16번홀(파3)에서 갈렸다.


4타차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던 마쓰야마는 15번홀(파5)에서 236야드를 남기고 친 두번째 샷이 그린 너머 워터 해저드에 빠지면서 보기를 했다. 챔피언 조에서 함께 경기하던 잰더 쇼플리가 버디를 잡으면서 타수를 순식간에 2타 차이로 좁혔다.



3홀 남기고 2타 차이. 승부는 그때처럼 보였다. 그런데 4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맹추격하던 쇼플리가 16번홀에서 트리플보기로 자멸하고 말았다. 아이언 티샷이 약간 짧아 물에 빠지고 1벌타를 받고 드롭 존에서 친 세번째 샷은 그린을 넘어가면서 파3홀에서 속칭 ‘양파’를 기록하고 말았다. 쇼플리는 이 홀에서 보기를 한 마쓰야마에 4타 차이가 됐다.


먼저 경기를 마친 잘라토리스가 마쓰야마에 2타 뒤진 2위가 됐다. 마쓰야마는 18번홀에서 보기를 추가 했지만 1타 차이로 우승을 지켰다.


마쓰야마는 이번이 10번째 마스터스 출전이다.


마쓰야마는 19살 대학생이던 2011년 마스터스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2010년) 자격으로 처음 출전한 마쓰야마는 아마추어로는 유일하게 예선을 통과해 기적 같은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쳤다.



당시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피해 지역인 센다이의 도호쿠 후쿠시 대학 출신인 그의 활약은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빌리 페인 당시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 회장은 “마쓰야마는 우리가 바라던 영웅이다”라고 극찬했다.


마쓰야마는 그 이듬해에도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2년 연속 아마추어 신분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해 예선을 통과했었다.


김시우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12위(2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마쯔야마’ 선수 축하한다. 막판에 운이 따라줘서 우승했지만 운도 실력이다. 그런데 미국 아나운서들도 일본어에 근접한 발음을 하는데 한국 언론은 ‘마쓰야마’가 무언가? 인명, 지명은 해당국의 발음을 따라야 하는게 원칙이 아닐런지. ‘도쿄’가 아니라 ‘토오꾜오’, ‘오사카’가 아니라 ‘오오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