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8일에 방송된 mbc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2 로망스 편에서는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한 남자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날 김정수 씨는 이미 성숙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는"셋째가 엄마 이야기를 하니까, 넷째가 '언니, 엄마 얘기하지 마라', '아빠가 슬퍼한다'고 하더라"며 "은연 중에 내가 그런 이야기를 하면 슬퍼하는걸 알고 있는거 같더라"고 눈물을 보였다.


김정수 씨는 아내가 떠난 지 3년이 지나서야 추억의 장소를 다시 찾았다. 그곳에서 엄마가 마지막으로 소원을 적은 나뭇조각을 발견한 다섯 아이들과 아빠 김정수 씨는 보물을 발견한 듯 환한 웃음을 보였다. 그러나 곧 나뭇조각에 적혀 있는 '가족 모두 사랑하고 건강하게 해주세요'라는 아내의 마지막 글을 읽어 내려가던 김정수 씨는 끝내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아내이자 엄마인 성지혜 씨를 만나기 위하여 모든 준비가 끝난 스튜디오. 김정수 씨는 큰 한숨을 쉬며 감정이 북받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다섯 아이들의 눈가도 촉촉하게 젖어 들었습니다 김정수 씨가 장비를 착용하고 가상공간으로 들어서자 꿈에 그리던 아내와 같이했던 옛집의 풍경이 눈앞에 진행되었습니다 그 순간 다섯 아이들 또한 ‘우리 집이다’라고 말하면서 환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벽에 걸려 있는 가족사진, 베란다의 그네와 자동차까지 김정수 씨와 아이들은 VR(가상현실)로 구현한 옛집의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어요.


김정수 씨가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한 후, 가상공간으로 들어서기 위해 마련된 공을 터치하자 그의 눈앞에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바로 아내.

VR(가상현실)로 완벽하게 구현해 낸 아내와 10년 가까이 살았던 집. 

거실로 들어서자 김정수 씨는 아내 성지혜 씨의 이름을 불렀고, 드디어 나타난 꿈에 그리던 아내의 모습에 끝내 참아온 눈물을 쏟아냈다.

4년 만에 서로의 안부를 묻는 두 사람, 김정수 씨는 VR(가상현실) 속 아내에게 ‘잘 있었어 이제 안 아파’라고 물으며 흐느꼈다. 


가상공간의 성지혜 씨는 과거의 추억을 담담하게 얘기해 나갔습니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아내와 두 손을 잡고 춤을 추는 김정수 씨는 끝내 다시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오랜 추억이 담긴 공간에서 마지막 춤을 추었고, 아내를 다시 안아본 김정수 씨는 ‘사랑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서 김정수 씨와 성지혜 씨는 가족이 자주 갔던 숲속을 거닐며 추억을 회상했다. 

아파서 운신하기 힘들었을 때도 아내와 함께 갔던 곳이었다. 함께 숲길을 걷고 돌 하나씩을 얹어 놓고 소원을 비는 부부의 데이트. 그 모습을 밖에서 보는 첫째 딸 종빈은 환하게 웃으며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바랐던 건강한 모습의 엄마가 거기 있었고, 그렇게 아빠를 만나고 있어서였다. 안 아픈 엄마를 바랐던 딸이었다. 벤치에 앉은 가상의 성지혜 씨는 자신이 아플 때 남한테 안 맡기고 자신을 돌봐 준 김정수 씨에 대해서고마움을. 그렇게 말하는 남편에게 아내가 돌탑 쌓으며 무슨 소원을 빌었냐고 묻는다.

김정수 씨는 아내 성지혜 씨에게 ‘우리 지혜 아프지 않고...이제 여기 걱정하지 말고 잘 있으라고...애들 잘할 수 있다고 오빠도 이제 괜찮고...’라며 돌탑을 쌓으며 빌었던 소원을 말하면서 흐느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어요. 또한 성지혜 씨는 다섯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사랑이 가득 담긴 마지막 말을 건네. 

그는 오히려 떠난 아내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누차 말하고 있었다.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중에 다시 만나면 다 해주겠다는 그 말에 아이들도 눈물을 흘렸다. 아내는 말했다. "우리 빈이, 윤이 지금 사춘기인데 힘들 때 엄마 생각 마음껏 해도 된다고."  종윤이는 독감 걸렸을 때 그러면 안되는데도 엄마를 찾아 안았다며 그게 좋았다고 말했었다. 종빈이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힘들 때만 엄마를 찾는 것 같아서 미안했다고 말한 바 있었다. 엄마의 그 말은 사실이었다. 아이들 기억 속에는 언제고 엄마가 살아있을 테니.

가상현실 속 김정수 씨와 성지혜 씨는 마지막으로 과거 추억이 담긴 결혼식 비디오를 보면서 행복했던 순간을 추억했어요.


이제는 현실로 돌아가야 하는 순간. 성지혜 씨는 김정수 씨를 위한 당부의 인사를 건네고 이제 가야겠다고 말했어요. 그 순간 김정수 씨는 ‘아니 좀, 좀있다’라고 말하면서 애절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표현해. 마지막 인사를 하고 아내가 작은 빛이 되어 떠난 후에도 김정수씨는 그 자리에 웅크리고 앉아 눈물을 흘렸다. 너무나 아쉬운 시간이었지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후련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리고 스튜디오로 들어온 아이들. 다소 어색한 듯 애써 웃으며 들어오던 아이들은 그러나 아빠에게 달려와 그 넓은 품에 안겨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울었다. 

한편, 로망스에 이어 ‘너를 만났다’ 시즌2, 마지막 편인 ‘용균이를 만났다’는 오는 2월 4일 방송에서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