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길’, ‘순애’ 등을 연출한 정인봉(53) 감독이 갑작스럽게 사망 했습니다.
2일 오전 9시45분께 서울 서초구 청계산에서 정 감독이 갑자기 쓰러져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들어와 구급대원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심폐소생술(CPR)을 하면서 정 감독을 소방 헬리콥터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오전 11시20분께 사망 판정이 되었습니다.
정 감독은 평소 잔잔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뤄왔는데요.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영화계에는 충격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정 감독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정확한 사망 원인이 나오지는 않은 상태인데요. 지병으로 인한 심정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인봉 감독 누구?

정인봉 감독은 영화 ‘질투의 역사’ ‘길’ ‘순애’ 등을 연출했습니다. 그는 지난 2015년 ‘UHD 4K 영상 스토리텔링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길’은 노인의 외로움, 사랑 등을 담았는데요. 이 작품은 지난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한국단편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습니다.




정인봉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드라마 장르는 알고 보면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고 새롭지 않기 때문에 늘 어렵다”며 “사람이 사는 동안에는 사람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누구나 아프고 그래서 사람이 사랑이 필요하다. 질투보다 응원과 동지애가 필요하다”고 작품을 대하는 자신의 방식과 생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2017년 4월 영화 ‘길’ 제작 발표회 당시에도 “누구나 늙어가고, 또 늙을 것이다. 노인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밝게 하고 싶었다”며 “세대 간에 소통할 수 있는, 따뜻한 정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니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정인봉 감독의 빈소는 이날 경찰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후 2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