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학래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개그우먼 이성미와의 미혼모 스캔들을 언급했다.

전날(6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김학래가 아내 박미혜 씨와 출연해 인생 이야기를 꺼냈다.

앞서 김학래는 지난 1990년 아내 박씨와 결혼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이성미의 미혼모 스캔들이 터져 가수 생활을 접고 독일로 떠났다가 2011년 귀국해 새 앨범을 발표하고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학래는이성미와 연인 관계였지만 그의 아버지가 반대해 헤어졌다고 밝혔다. 이후 결별 3개월 뒤에 임신 사실을 알았지만 아이를 위해 침묵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사랑의 상대지만 진지하게 그리고 존중하며 사귀었다"면서도 "깊은 이성 관계였지만 결혼 약속은 결코 없었다"고 했다.

김학래는 갑작스러운 독일행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아마도 도피를 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침묵 했으니까"라며 "(하지만) 어른들의 관계로 가장 피해를 받는 건 죄 없이 태어난 아이다. 제가 가요계에서 가수로 활동했다면 아이가 유치원, 초등학교에 가서도 주위에서 계속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학래는 이성미와 사이에 둔 자녀에 대해 "지금이라도 아이가 정말 날 찾아온다면 만나서 많은 대화를 하고 싶고 정말 사과도 하고 싶고 위로도 해주고 싶고 어떤 이야기든 같이하면서 (오해를) 풀어나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지난 2019년 1월 경에 이성미와 김학래를 둘러 싼 논란이 이틀 연속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답니다. 두 사람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서 내려갈 기미가 없는 가운데, 누가 더 또는 누가 덜 잘못했느냐 소모적 논쟁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이성미는 당시에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두 번째 서른'에 출연해 자신의 서른 살 기억을 되돌아봤답니다. 이성미는 "다들 알고 있겠지만 서른 살 때 사고를 쳐서 너무 힘들었던 상황ㅇ다"며 "30년이 지난 지금 방송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기적 같은 마음이다"고 말했답니다.

이성미가 언급한 것은 1980년대 말, 가수 김학래와 교제하던 중 임신, 출산한 일을 의미한답니다. 이성미는 김학래와 결별하고도 홀로 아이를 낳아 미혼모로 아들 조은기 씨를 키웠답니다. 여성 연예인의 결혼과 임신, 출산에 대해 보수적이던 당시 방송가에서 퇴출될 위기를 겪었던 그는 1993년 조대원 씨와 재혼한 후 장시간 캐나다에 건너가 생활했답니다. 지난 2016년 TV조선 '엄마가 뭐길래'에 아들 조은기 씨와 함께 출연한 적도 있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기에 이성미가 미혼모로 살았다는 걸 미처 알지 못했던 이들도 많았답니다. 해당 방송으로 이성미의 과거사가 화제가 되자 자연스레 김학래에게 관심이 쏠렸고, 비난도 쏟아졌답니다. 이에 과거 김학래가 자신의 블로그에 쓴 심경글도 재조명됐답니다.

김학래는 지난 2010년 자신의 블로그에 "20년 전 과거사의 진실을 고백할려고 한다다"며 장문의 해명글을 올렸답니다. 이 글에 따르면 김학래는 이성미와 진지하게 교제했으나 결혼에 대한 이상이 맞지 않아 헤어졌던 상황이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후 이성미로부터 임신 사실을 통보 받았고, '서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의해 결정'했던 것이다. 특히 이 글에서 김학래는 '출산 포기를 평화롭게 합의 했다'고 적었답니다.

아울러 이후로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은 것에 대해 "어른들의 부족한 행동으로 죄 없이 태어난 '과거 그녀의 아이를 위해서'"라며 "아이 엄마가 직업을 잃지 않고 경제권을 지켜 아이와 함께 무난히 살아가기를 정말로 바랐다"고도 적었답니다. 이를 두고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김학래가 해명 글에서 자녀를 두고 '과거 그녀의 아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수술을 하기로 약속해 놓고 이성미가 일방적으로 이를 어긴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윤리적으로 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랍니다.

여기에 더해 미혼모로서 출산과 양육, 생계를 전적으로 홀로 책임져야만 했던 이성미보다 힘든 시간을 보낸 이는 없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시선도 쏟아지고 있답니다. 한편으로는 '뭐라 말하기 애매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헤어지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의했지만, 이성미의 독단적인 의사 결정으로 초래된 일이었다면 마냥 김학래를 비난할 수만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무엇보다 분명한 사실은 이성미의 이 같은 과거 언급이, 또 방송으로 인해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른 김학래의 무책임한 해명글이 두 사람 사이에서 낳은 아들에게 차마 하지 못 할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한편 이성미는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우다 1993년 조대원 씨와 재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