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은 경희대학교 중어중문학을 전공했는데요. 이때 남편 조기영 시인을 만나게 됩니다. 고민정은 남편 조기영이 대학 동아리방 방명록에 남긴 글씨를 보고 그 필체에 반했다고 해요.

선후배 사이로 호감을 가졌던 두 사람은 11살이라는 나이차를 극복하고 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3년 후 조기영이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 곳곳이 경직돼 모든 관절이 마비될 수도 있는 증상의 희귀병입니다.

처음 조기영의 증상은 다리를 절룩거리는 정도였는데요. 그러다 목발을 잡고, 다시 휠체어를 타고 그 다음엔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등 상태가 악화됐다고 해요.

이에 조기영은 고민정에게 이별을 고했는데요. 고민정은 눈물을 흘리며 헤어질 수 없다고 말했고, 계속 만남을 이어가게 됩니다. 고민정은 이 사람을 하루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자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합니다.

그러다 조기영은 고향인 전북 정읍서 재활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해 서울로 돌아왔죠. 강직성 척추혐은 희귀 질환이긴 하지만 초기에 관리를 잘하면 척추가 굳지 않고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해요.

건강 회복에 힘쓰는 조기영에게 고민정은 무려 5번이나 프러포즈를 했다고 해요. 그러나 번번이 거절을 당했다고 합니다.


고민정이 젊은 나이에 결혼이란 족쇄에 얽매이는 것이 싫어 "아나운서가 되면 하자"고 프러포즈를 거절했던 것이죠.

허나 아나운서가 되는 것은 쉽지 않았어요. 고민정은 10번 넘게 아나운서 시험에 낙방하게 됩니다. 그러다 케이블 방송 아나운서에 합격했지만, 조기영은 "지상파 아나운서가 되면 결혼하자"면서 다시 프러포즈를 거절했다고 해요.

그러면서 조기영은 "민정아 난 어디로도 도망가지 않을거야. 늘 네 옆에 있을거야"라고 불안해하는 고민정을 안심시켰죠.

결국 고민정은 조기영의 응원속에 다시 아나운서 시험에 도전했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과해 2004년 KBS에 합격하게 됩니다.


지상파 아나운서가 된 고민정은 2005년 서울 우이동 그린파크 호텔에서 조기영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당시 결혼식엔 KBS 아나운서인 노현정, 김경란 등 많은 동료 아나운서들과 300여 명의 하객이 찾아와 이들의 결혼을 축하해줬다고 해요.

당시 조기영이 강남땅 부자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어요. 아나운서들이 부자들과 결혼을 하니까 누군가 그렇겠지 추측을 하고 퍼뜨린 루머라고 하네요.

  루머에 조기영은 직접 제 집은 30년이나 된 오래된 집이고 화장실도 재래식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부모님은 가난한 농부라고 하네요.

고민정은 "잘생긴 남자도 있고 돈 많은 남자도 있지만 남편은 존경할 수 있는 남자다. 그점이 가장 좋았다"고 남편의 매력을 공개하기도 했죠.


사랑 하나만으로 함께 하기로 한 두 사람을 시기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남편이 시인이면 수입이 적지 않냐며 아내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돈을 벌지 못하는 남편이라는 악성 댓글이 이어진 것이죠.

그러나 고민정은 아나운서 월급으로 적금도 붓고 집도 사고 세 식구 충분하게 먹고 산다면서 "명품백 100만원짜리 하나 사느니 10만원짜리 10개 사서 들고 다니는 게 더 행복하다"고 자신의 경제관을 밝혔습니다.

그러다 KBS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문재인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은 고민정. 쉽지 않은 결정이었는데요. 가정경제를 책임지던 상태에서 직장을 그만둬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한 것이죠.

그럼에도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한 이유에 대해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절박감 때문이라고 말했는데요.


고민정은 "내가 가진 것은 많지 않고 물려줄 재산도 없다. 내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건 오로지 이 세상밖에 없더라”면서 "기회가 공정하고 누구나 능력만큼 인정받을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을 꿈꾸고 있다"라고 소신을 밝혔어요.

조기영도 처음엔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문재인 캠프에 합류하겠다는 말에 말도 안 된다며 펄쩍 뛰었다고 해요.

그러나 함께 문재인을 만난 '아, 마누라 뺏기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운명을 인정하니 기분이 그리 나쁘진 않았다고 하네요. '당신을 문재인에게 보내며'란 진솔한 편지로 아내의 결정에 응원을 보냈습니다.

  부대변인으로서 뛰어나고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한 고민정은 2019년 청와대 대변인으로 승진하게 됩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참모 중 한 사람이라고 하네요.

정말 앞으로 행보가 더 기대되는 고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