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의 가족 관계부터 볼게요. 조혜련은 8남매 중 다섯째 딸이었는데요. 남아선호사상이 너무 심했던 조혜련의 엄마가 아들을 꼮 낳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자식을 계속 낳았기 때문이었죠.

조혜련의 엄마는 자식이 태어날 때부터 딸이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호랑이 꿈을 태몽으로 꾼 엄마는 당연히 '장군 같은 아들'을 기대했지만 조혜련이 태어난 것이죠.

배신감과 분노에 죽으라고 엎어놨는데 안 죽었다고 합니다. 배신자로 불린 조혜련은 그저 남동생을 갖기 위한 과정에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죠.

계속해 조혜련의 엄마는 딸만 줄줄이 낳았어요. 결국 아들을 얻기 위해 씨받이를 들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도 딸을 낳았다고 하네요.

조혜련의 엄마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지만, 일곱째도 딸을 낳았어요. 그래서 일곱째가 태어나자마자 다른 집에 보내졌고, 30년 뒤에 찾았다고 하네요.


결국 9번째 만에 남동생을 낳았습니다. 이후 조혜련은 남동생과 차별을 많이 받았다고 해요. 11살때 부터 엄마를 따라 시장에서 채소 장사를 하기도 하고, 참고서 하나를 사는 것도 힘들었다고 하네요. 

더욱이 대학교를 가는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조혜련의 엄마가 실제로 '돈잡아 먹는 귀신아. 대학은 왜 가냐. 네가 연기자되면 나는 대통령된다'고 했다고 하네요.

딸들은 대학가지 말라는 엄마의 말에 반해 조혜련이 처음으로 대학을 갔던 것이라고 합니다. 1년 학교 다니고 1년 학비를 벌며 조혜련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게 됩니다.

조혜련은 1991년 김국진, 금병완과 함께 KBS 개그맨 시험을 봤지만 홀로 2차에서 고배를 마셨죠. 좌절감에 학교도 휴학하고 과자공장에 취직해 10개월 동안 일했지만 개그맨의 꿈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공장 동료들이 고된 일을 한 뒤 개그 프로그램의 한 코너 ‘봉숭아 학당’을 보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개그맨이 되겠다고 결심한 것이죠. 이듬해 KBS 특채 개그맨으로 선발됐고, 이후 MBC로 옮겨 개그 코너 ‘울엄마’서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성공한 조혜련은 노모와 8남매들 뒷바라지를 하게 됩니다. 여동생은 중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다고 했고, 3, 4년 동안 뒷바라지 했다고 하네요.

집안의 가장 역할을 했음에도 여전히 천덕꾸러기였는데요. 매번 '아들이 우선'이라 남동생이 음식을 먹기 전까지는 굶어야 했죠.


그렇게 부모님께 사랑을 받고 자란 남동생 조지환(조민준)은 연기자에 도전하게 됩니다. 10년 이상을 노력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는데요. 그러다 신인 연기자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로 곽경택 감독을 만났고, 그 인연으로 특별한 기회가 찾아왔는데요.

하지만 제작비를 투자를 받기 어려웠던 상황이었죠. 조혜련은 남동생 조지환을 위해 직접 영화에 투자를 하게 됩니다. 결과는 흥행 참패였죠. 이후 조지환은 '친구2'에 출연하지만 크게 인기를 얻기 못했습니다.

최근 조지환은 배달 업체 기사 일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조혜련의 엄마는 막내 아들이 고생하는 게 안쓰러워 누나들이 돈을 십시일반 모아 생활비를 대주라고 요구했죠. 나아가 돈을 걷어서 가게를 차려 주라고 했는데요.


아들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엄마 사이에서 고민하는 자매들을 보며 조혜련은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40대 초반인 조지환은 오히려 이런 엄마의 반응이 부끄러웠다고 하네요. 40대 초반인데 저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게 '내가 너무 잘못 살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조혜련은 정작 이런 서러운 과거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엄마에게 '니가 아들보다 낫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열심히 달려왔던 것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