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도시가 출연해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이다도시가 과거 부산 신발공장에서 일했던 사연부터 재혼해 행복한 새 가정을 꾸리게 된 것까지 모두 밝혔다.

이날 이다도시는 "9년 전부터 대학 교수로 활동하고 책도 계속 쓰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한국에서 활동한 지 29년 됐다는 이다도시는 "프랑스보다 한국에서 산 지가 더 오래됐다"며 "때때로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한국 문화에 적응했다. 청국장 먹는 건 물론이고 요리까지 한다. 홍어는 아직 어렵다"고 말하며 웃었다.

군인 할아버지가 들려준 아시아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이다도시는 "신비스러웠다. 또 부모님이 교수와 회계사였는데 방학이 많았다. 방학 동안 식구들과 온 유럽을 여행하곤 했다. 덕분에 호기심을 많이 키웠다"고 전했다.

아시아 관련 전공을 했던 이다도시는 대학원 실습을 위해 부산에 있는 신발 공장에서 세 달 동안 일했다. 이다도시는 "그때 푹 빠지게 됐다. '응답하라 1988'과 '응답하라 1997'은 제가 기억하는 한국 분위기 그대로다. 정도 넘쳤다. 어려운 시절인데도 사람들이 너무나 친절했다. 얼마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지 모른다"고 애정을 전했다.
또 이다도시는 "'응답하라' 드라마 보고 울었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과거 한국의 남녀차별 분위기에 고생하기도 했다. 이다도시는 "지금은 달라졌지만 남녀 사고 방식에 고생했다. 출산하면서 아줌마가 되어버린다는 게 힘들었다. 대한민국에 남성, 여성, 아줌마 세 가지 성이 있는 듯했다. 유럽에선 여성은 여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다도시는 10년 전 겪은 이혼으로 마음 고생을 꽤 오래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과거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둔 이다도시는 "그때가 한국에서 살면서 가장 어려웠다. 10년 전 이혼했을때 공인으로서 이런 일을 당하니까 댓글이라든지, 차가운 시선 때문에 고생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혼 후 프랑스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너무 많이 받았다는 이다도시는 "대한민국하고 이혼한 거 아니다. 더구나 결혼하기 위해서 한국에 온 것도 아니고 제 개인적인 관심과 공부 때문에 한국에 온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여기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두 아이들을 혼자 키운 것에 대해 "이런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10년 동안 우리 셋이 살면서 너무나 행복했다. 형편으로 고생하긴 했지만 내일 죽을 것처럼 그때 그때 여행도 가고, 영화관도 가면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덕분에 후회 없이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6개월 전 친구와 사랑을 싹틔워 재혼까지 했다는 그는 "프랑스 분이고 저처럼 어렸을 때 왔다. 한국에서 산 지 25년 됐다고 한다. 한국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고 남편에 대해 밝혔다. 남편 역시 슬하에 두 딸을 뒀다. 이에 이다도시는 "6인 가족이 됐다"고 말하며 행복해했다.

프랑스 국적을 버리고 한국인으로 귀화한 이다도시는 "결혼하고 임신하는 순간부터 오래 한국에서 살 거 같아 귀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모님의 반응에 대해선 "괜찮았다. 한국에서 살려면 그 방법 밖에 없었고, 저를 영원히 못 보게 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다도시는 "너무나 행복하다"며 "오래 전부터 아들들이 저보고 '재혼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사귀고 나서 아이들에게도 비밀로 한참 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